10월 13일 일요일.
오늘은 장인장모님과 함께 대전에 갔다.
먼 곳까지 간 이유는 바로 처제의 연극 공연을 보기 위해서.
편도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길이었는데 장인어른이 운전하셨다.
난 뒷자리에서 계속 잠만 자고... 죄송...
연극이 시작하기까지 약간 시간이 남아서 근처 꽃집에서 꽃다발 하나.
시간이 빠듯하여 자칫하면 늦을 뻔 햇다.
공연 장소는 대전의 소극장 금강.
오늘의 공연은 바로 '멧밥'
원작은 '멧밥 먹고 가소'라는데 원작과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포스터의 인물들은 실제 배우들의 캐리커쳐 같은데...
처제의 캐리커쳐도 있다ㅋ
별로 안닮았는데...
한달동안 공연하는 연극이다.
나는 연극의 세계를 잘 모르긴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은 참 대단한 것 같다.
연극 무대를 위해서 연습을 엄청 했을 텐데 한달만 공연한다니.
나중에 다른 극장에서 또하나?
평소 연극을 접하지 않아서 사실 큰 기대를 안했었다.
연극보다는 주로 뮤지컬을 많이 봤는데
뮤지컬은 노래가 있으니... 이에 비해 연극은 좀 심심하고 지루할 줄 알았음.
근데 연극이 시작되니 완전 몰입.
스토리도 스토리일 뿐더러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
TV 드라마 연기와는 하늘과 땅 차이.
일상 연기, 술취한 연기, 싸우는 연기 등등...
너무 잘한다.
게다가 이건 NG도 없는 순수 라이브이지 않은가.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예를 들면 뮤지컬은 무대가 장면에 따라 계속 바뀌는 반면
이 연극에서는 어느 한 가정집의 마루. 이게 다였다.
그런데 이 마루 안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대화들과 행동들로만 1시간 이상의 스토리를 이어간다는 것에 감탄했다.
연극의 매력에 제대로 빠진 날이었다.
마지막 장면 즈음 해서는 눈에 뭐가 들어가서 눈물까지 흘렀다.
연극 '멧밥' 많이들 보러 오세요~~
오늘 연극의 명대사.
"부모는 자식이라서 좋은건데... 자식은 좋아야 부모인가보다"
처제 덕분에 바람도 쐬고 좋은 공연도 보았다.
관객이 별로 없어서 좀 아쉽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공연 자체는 훌륭했다.
오늘을 계기로 연극 쪽으로도 눈을 돌려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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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공연정보 및 예매 링크.
http://www.playdb.co.kr/playdb/playdbdetail.asp?sReqPlayno=53744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3010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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