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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강원도 맛집

[속초/동명항 맛집] 속초게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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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3일 연휴.

차가 지옥같이 막힐 것을 대비해서 딱 중간 날에 당일치기 속초 여행을 하기로 했다.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서 약 30분을 허비하는 삽질을 하기는 했지만

약 4시간 정도 만에 달려 속초에 도착했다.

(중간에 '십이선녀탕휴게소'에 안들렀으면 여행이 매우 힘들어질 뻔 하기도 했다.)


여튼 4시간 동안 무엇을 먹을까 고뇌하다가 결정한 것은 결국 대게.

속초 동명항에 '속초게찜'으로 향했다.




동명항 부근에는 게찜집들이 모여 있는 골목이 있다.

아마 그 어디를 들어가도 다 비슷비슷할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속초게찜'에 가기로 했으니 그리로 갔다.

속초게찜 간판에는 커다란 게 조형물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우측의 '동명항 게찜' 간판은 옆가게 간판이다.)




가게 앞 수조에는 홍게, 대게, 킹크랩, 털게 등 거대한 게들이 있다.




이곳 가게 앞 찜기에서 게들을 쪄 준다.




가게마다 항상 있는 효능 액자.





게 종류를 먹으러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게는 너무 비싸다.
1Kg이면 둘이서 살짝 적당하다 싶을 정도로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남자 둘이면 게 자체의 양은 아마 모자랄듯.
밑반찬으로 때워야 한다.

게가 맛있는 음식이긴 하지만 가격을 생각할 때 그만큼의 대만족할 만한 맛인지는 약간 의문이다.
하지만 가끔씩 땡길때는 어쩔 수 없이 먹어줘야 한다.

메뉴판에서 1Kg이라는 것은, 게들을 1Kg씩 준다는 것이 아니라
1Kg당 저 가격이라는 것이며,
각 게들의 무게를 재서 저 가격 기준대로 총액을 책정한다.

우리가 시킨 대게 한마리는 약 1.3 Kg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본 찬들.

배가 몹시 고팠던 우리는 게가 쪄지기를 기다리며 흡입.



기본 찬 중 계란찜을 게딱지에 넣어서 해준다.

이런 작은 시각효과가 더 식사의 풍미를 더해준다.




미역국과 북어국도 세팅되었다.




역시 속초의 명물 중 하나인 오징어순대도 기본찬으로 나왔다.

당일치기 여행에서 오징어순대를 끼니에 넣기엔 너무 배부를 것 같으면서도

빼기엔 좀 아쉬운 상태였는데

이렇게 기본찬으로 몇개 나와주니 아주 흡족스러웠다.




이 가게의 사장님이신 듯 했는데 매우 친절하셨다.

그리고 이 집에서는 게찜을 이렇게 먹기쉽게 다듬어 준다.


게를 주문한 후에 찜을 시작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다리는 것은 필수이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나왔다.

먹기좋게 손질되어 나온 대게.




먹음직스러워 보이면서도

양은 약간 아쉽다.

손질이 되어 있어서 더 적어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손질이 되어 있으니 확실히 먹기 편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집게살.

가장 통통하고 쫄깃하다.




그리고 하이라이는 바로 게딱밥.

요걸 먹어야 게를 진정으로 먹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게딱밥이 비주얼적으로 풍미가 쩔긴 하는데

맛 자체를 따지면 난 일순위로 치지 않는다.


밥을 볶으면서 김가루나 알, 간장 등 다른 양념이 들어가면서

짭짤한 맛 등으로 인해 게 내장 고유의 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만약 선택권이 있다면 나는

게 내장 찐 국물을 그대로 달라고 해서

좀 떠먹다가 

밥에 말아서 먹을 것이다.




그래도 게딱밥이기 때문에

맛있게 먹는다.




게딱밥의 최후...


대게 양이 처음에는 조금 부족해 보였지만

결론적으로는 매우 배부르게 마무리했다.

대게 찜을 기다리면서 밑반찬을 너무 많이 먹어버린 탓일 수도 있다.



대게는 평소 자주 먹지 않았던 음식이라 기본지식이 좀 부족했다.

대게가 유명한 곳은 영덕이라고 알고 있는데, 속초는 어떤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가격이나 게의 크기나 상태에 대해서도 다른 곳과 비교할 건덕지가 별로 없다.



즐거운 당일치기 속초 여행이기 때문에

굳이 가격이나 가성비 등등 까다롭게 따지지 않고 즐겁고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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