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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분당/판교 맛집

[분당/정자동/정자역 맛집] 양푼이 조개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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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조개찜이 먹고 싶어서 세진과 함께 찾아온 곳.

정자역 부근의 양푼이 조개찜.


조개요리 하면 조개찜보다는 조개구이를 더 쉽게 떠올리기 쉽다.

탁탁 소리를 내며 조개가 구워지는 모습을 보며 먹는 풍미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닷가에 가면 즐비하게 열려 있는 조개구이집에 강한 유혹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순수히 조개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조개구이보다는 조개찜이 낫다.

조개를 굽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먹는 속도에 맞춰서 계속 조개를 불판에 올려 구워야 하며

자칫 잘못하면 조개가 다 타버리기도 한다.

조개를 먹을 때 부서진 껍질을 함께 먹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보통은 조개를 구울 때 장갑을 끼지만 역시나 구운 조개는 매우 뜨거우며

가끔씩은 탄 조개 껍질이 얼굴에 튀기도 한다.


꼭 굽는 과정의 불편함 때문만 아니라

조개찜은 조갯살이 말라버리지 않고 촉촉함과 탱탱함을 유지하는 장점도 있다.


이런 연유로 최근에는

바닷가에서의 풍미를 즐기고 싶은 때가 아니라면 조개구이보다는 조개찜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가게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니나 2층도 있다.




가게 밖 수조에 곧 흡입할 조개들이 기다리고 있다.




가게 내부의 모습.




우리는 2층에 자리잡았다.




기본적인 조개찜 외에도 범벅찜이나 감자전 등 궁금한 요리들이 있지만 우리는 

양푼이조개찜 중을 시켰다.

조개찜이 원래 가격이 싼 음식은 아니지만 정자동에 있어서 그런지 가격은 만만치 않다.

왠지 이날따라 감자전이 땡기긴 했지만... 배부를까봐 패쓰.





밑반찬은 그냥 평범하다.




드디어 나온 양푼이 조개찜.

양이 그리 많지는 않다.


요즘에 어떤 조개찜 집은 테이블을 아예 특화시켜서 물을 살짝 깔아놓고 조개를 건져 먹다가

나중에 거기에 칼국수를 해먹도록 되어 있다.

그런 집도 나쁘진 않지만 난 왠지 그런 스타일은 조개국에서 조개 건져먹는 느낌이라

이런 양푼 스타일을 선호한다.

게다가 이렇게 수북이 쌓인 비주얼도 양푼 조개찜만의 장점.



조개 종류는 다양하다. 키조개, 백합 등등.

조개 종류를 많이 알지는 못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위 사진에 보이는 키조개와 숙주 무침.

키조개 관자를 썰어서 숙주와 버무린 것인줄 알았는데

그냥 숙주만 있었다.




조개찜을 먹는데 소주가 빠질 수는 없는 법.




조개는 역시 맛있다.




이게 백합인가?

크고 맛있다.




조개찜의 조개는 탱탱하고 촉촉해서 맘에 든다.




초장에 찍어서 냠냠.




다 먹어갈 때 쯤 라면을 시킨다.

조개 국물을 넣은 라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하지 않은 일반적인 라면 맛이다.




원래는 라면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최근에 자주 먹게 되는 것 같다.



가격과 양, 맛, 밑반찬 등등 생각해보면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집에서 가깝기 떄문에 조개찜이 생각날 때 종종 올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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