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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분당/판교 맛집

[분당/정자동/정자역 맛집] 동작그만 - 삼겹살/항정살/가브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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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근처 매우 가까운 곳에 동작그만 이라는 가게가 있다.

멀리서 얼핏 보면 외벽도 뭔가 국방색스럽고 로고에도 군인 비스한게 있어서

군대 컨셉으로 한 실내포차 정도일 것으로 생각했다.

 

맛보다는 컨셉으로 승부하는 곳일줄 알고

많이는 지나가 봤지만 한번도 가볼 생각은 안했었다.

 

하지만 어느날 가까이 지나가다가 내부를 보니 생각보다 밝고 깔끔하며

옆에 정육코너까지 붙어있는 삼겹살 집이 아닌가!

 

벼르고 벼르다 결국 방문했다.

 

 

 

멀리서 보면 가게 상호나 분위기나 영락없는 군대컨셉 실내포차로 착각하기 쉽다.

가게 밖에 테라스도 있고, 주변도 조용한 편이라 날씨가 좋으면 밖에서 먹어도 좋을 듯하다.

 

 

 

식당 한켠에는 정육코너가 따로 있다.

사실 돼지고기도 소고기만큼이나 육질과 상태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집에서 매우 가까운 이 가게가 더욱 기대되는 순간.

 

 

 

큰 가게는 아니지만 사람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화이트보드 중간에 점심에 삼겹살이 땡기면 '착한 송아지'에서 먹을 수 있다는데,

동작그만 바로 앞에 '착한 송아지'라는 가게가 있다.

동작그만과 착한송아지는 같은 사장님이 한다고 한다.

착한송아지에서는 소고기를 메인으로 팔지만 결국 두 가게 모두 소고기와 돼지고기 그 어느것이라도

시키면 갖다 준다.

 

착한송아지에서도 거의 착한고기급으로 싸고 맛있게 소고기를 먹을 수 있다.

 

 

가게 내부도 역시 다양한 군대 소품으로 꾸며져 있다.

 

 

 

 

소 갈비살도 메뉴에 있지만 큰 기대가 가지는 않고

질좋은 돼지고기가 먹고 싶기에 삼겹살/항정살/가브리살을 선택.

 

메뉴판 우측 페이지를 보면 착한송아지의 한우 메뉴도 여기서 주문할 수 있다.

600g에 3만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미국산이긴 하나 가격에 비해 고기 질은 매우 양호했었다. (예전에 착한송아지도 방문했었다.)_

 

 

 

불은 당연히 참숯이고...

역시나 특이하게 군대식판에 밑반찬들을 담아준다.

 

 

 

콩나물무침과 야채, 각종 소스.

 

 

 

다른쪽 식판에는 미역국과 쌈무, 기타 밑반찬을 준다.

맛은 그냥 흔한 맛.

 

 

 

삼겹살 투하.

색깔을 보아하니 냉동은 아닌 듯하다.

 

 

 

항정살.

오오 좋은 마블링이다.

요즘 들어서 항정살에 애착이 간다.

질좋은 항정살은 삼겹살보다도 더 메인이 될 수 있을듯.

 

 

 

이 집은 숯불 화력이 매우 세다.

아니, 화력이 세다기보다는 숯불과 불판의 거리가 매우 좁다.

빨리 익는 것은 좋지만 자칫하면 고기가 다 타버릴 수도 있으니 부지런히 조금씩 구워야 한다.

 

 

 

구워진 삼겹살의 자태.

맛은 물론 매우 좋다.

 

 

 

이것은 항정살.

삽겹살보다 약간 더 하얗고 좀더 기름지다.

하지만 그만큼 더 부드럽고 살살 녹는다.

 

물론 좋은 항정살의 경우에만 국한된다.

흔한 값싼 삼겹살집에서는 항정살 안시킨다.

 

그리고 참숯으로 구운 돼지고기를 진정으로 느끼려면

생 소금에 찍어먹어야 한다. (기름장 노노)

센스 있는 고기집에서는 천일염같은 질좋은 소금을 세팅해주지만 그런 경우는 잘 없어서 따로 달라고 해야 한다.

 

 

 

이런 음식들엔 역시 술이 빠질 수 없지.

 

 

 

추가로 시킨 가브리살.

사실 가브리살은 몇번 안먹어봐서 그 특징을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왠지 이 가게에서는 믿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주문했다.

 

항정살이나 삼겹살과는 다르게 지방이 적고 살코기 비중이 큰 편이다.

그래서인지 살살 녹는 맛은 없지만 씹는 맛이 있고

좀더 고소하며 씹을수록 특유의 향이 있다.

 

난 삼겹살과 항정살이 더 좋지만 가끔 조금씩 시도해보면 좋을 듯하다.

 

 

 

다 먹으면 후식으로 황도 서비스.

나는 후식 서비스를 주는 집을 매우 좋아한다.

작은 배려지만 손님들의 만족도는 매우 커지는 듯.

 

 

역시 기대한 만큼 맛있는 가게였다.

특히 집에서 가깝다는 점이 아주 맘에 든다.

 

이로써 좋은 돼지고기가 먹고 싶을 때 지금까지 애용해왔던,

약 30분을 걸어가야 하는 취화로와는 조금 더 멀어지는 것인가.

(하지만 취화로의 항정살은 여전히 로망이다. 게다가 그 소금.)

 

이 가게의 컨셉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포차도 아니고 고기집과 군대라.

이정도 맛이면 굳이 군대 컨셉을 하지 않아도 무리가 없을 듯 한데.

하긴 사장님 맘이겠지.

 

 

 

지도는 착한송아지로 선택했다.

바로 앞집일 뿐더러, 동작그만은 검색해도 안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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