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이유로 학부 모임이 있을 때는 항상 여기를 온다.
한때는 이곳이 잘 알려지지 않았었는지 사람이 별로 없고 조용해서 좋았는데
언젠가부터 항상 사람이 많고 엄청 시끌벅적하다.
장사가 잘 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조용한 이자카야를 찾기 힘든 강남역에서는 약간 아쉽기도 하다.
요건 네이버 지도인데, 간판을 보면 '도쿄 뒷골목 이야기'라고 써 있고
옆에 까만색으로 일본말이 써 있다.
'유이안'
지금까지 수도 없이 여길 다녔지만 이 가게 상호가 '유이안' 인지 지금 글 쓰면서 알았다.
지금까지는 그냥 '도쿄 뒷골목 이야기'가 상호인줄 알았다.
기본안주.
간장졸임 곤약과 백김치.
나의 단골 사케 간바레 오토상.
이것을 자주 시켜먹는 이유는 이름이 맘에 들기도 하고
저 아저씨 얼굴 만화가 익살스러워서이기도 하다.
절대 흔히 이자까야에서 가장 싼 사케 중 하나라서가 아니다.
얼음이 담긴 호리병에 덜어서 먹는다.
이 날 좀 취해서 끝까지 못 먹었었지.
저 옆 테이블에선 어떤 남녀가 소개팅을 하는 듯 했는데
남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잘난체만 하는 듯 했다.
매우 구렸다.
이미 배가 부른 상태라 안주는 '와규 샐러드'만 시켰다.
가격은 기억이 안난다.
와규 구이에 샐러드와 들깨소스.
와규 양이 적지 않다.
흔히 이자까야는 안주가 싸진 않은데 샐러드 류가 의외로 가격에 비해 양이 많다.
고기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들깨소스에 듬뿍 찍어 먹는다.
야채와 함께.
.
.
.
이제는 항상 시끄러운 이자카야가 되었지만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기 귀찮은 우리는 (특히 강남역에선)
아마 계속 여길 방문할 것이다.
음식도 맛있고.
'먹방 > 서울/강남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남/도곡/매봉 맛집] 신촌설렁탕 본점 - 모듬수육, 갈비찜 (0) | 2013.07.20 |
---|---|
[강남역 맛집] 담소사골순대 강남본점 - 쩌는 순대국집 (0) | 2013.07.06 |
[강남역 맛집] 원참치 - 가성비 좋은 참치집 (0) | 2013.07.06 |
[강남/신논현/논현 맛집] 강철판 - 곱창, 대창 (0) | 2013.06.26 |
[강남역 맛집] 소담애 - 족발 (0) | 2013.06.22 |
[노량진 수산시장] 꽃게찜, 대하구이, 가리비 (0) | 2013.06.11 |
[압구정/청담동 맛집] 이태원천상 청담점 - 이자카야 (0) | 2013.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