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자탕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고기나 국물이 맛있어서이기도 하지만
펄펄 끓는 감자탕과 소주한잔이라는 쏘울의 부위기를 만들어내는
딱 좋은 안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1차에서 적당히 한잔 한 후 2차로 간 곳.
청마루 뼈다귀 감자탕.
두 명이서 감자탕 소짜를 하나 시켰다.
항상 감자탕집에 올 때마다 딜레마인 것이
뼈해장국을 인원수대로 시키는 것이 더 이익일 것 같다는 것.
하지만 술을 먹기 위해서는 뼈해장국보단 감자탕을 시킨다.
밑반찬.
감자탕이 등장했다.
소 치고는 상당히 푸짐.
감자도 두 덩이 들어있다.
뼈해장국엔 요 감자가 없지ㅋ
'감자'탕의 '감자'가 이 감자가 아니라 돼지뼈의 한 부분이라는 설도 있다.
여러 설들이 난무해서 무엇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감자탕에 이 감자덩이가 없으면 매우 아쉽다.
이 집에서 매우 특이했던 점.
감자탕을 주면서 요걸 같이 준다.
호옹이?!
이것은 바로 수제비 반족과 비닐장갑!
장갑을 끼고 반죽을 조금씩 떼어서 넣는다.
여지껏 이런 감자탕집은 처음 봤는데...
이런 소소한 재미도 좋다.
완성된 수제비.
맛난당.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고기를 공략하자.
일단 비주얼이... 쩐다.
난 지금까지 살코기 이렇게 많이주는 감자탕집은 처음봤다.
엄청 두툼하다.
이건 진짜 뼈감자탕이 아니라 그냥 고기집에서 고기를 먹는 수준.
이 살코기를 보라.
마시지 않을 수 없다!
이 감자탕집에 고기가 얼마나 많냐면 이 한덩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덩어리는 원래 주어지는 덩어리가 아니라
집게로 큰 뼈를 하다 집다가 뜯어져서 떨어져 나온 덩어리 일부분이다.
그게 이놈인데
거의 주먹만함 크기의 살덩이이다.
다시말하지만 뼈가 안붙어 있는 그냥 순수 살덩이이다.
이거 진짜 소짜리 시킨거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
뼈 붙은 큰놈으로 하나 더!
역시나 붙어있는 고기들이 두툼하다.
크아~
배부르다!
어쨌뜬 엘리 시켰다.
땡끝!
.
.
.
진짜 아무런 생각없고 기대 없이
2차로 감자탕이 땡겨서 들어간 것인데 만족이었다.
수제비 뜯어넣는 새로운 경험도 하고
무엇보다 저 미친 양의 살코기들.
청마루는 원래 다 그런건지 여기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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