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분당 정자동에 살면서 정말로 애통하고 안타까운 사실 하나는
바로 행복치킨이 배달을 안한다는 것이다.
행복치킨은 진리다.
먹어보면 그 맛을 안다.
한번은 집에서 너무 먹고 싶은데 나가기는 귀찮고.
그래서 심부름 콜센터 시켜서 돈주고 시켜먹은 적도 있다.
행복치킨 근처로 찾아가면 이런 간판을 볼 수 있다.
이 우측으로 계란을 따라 내려가면 행복치킨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행복치킨이 있고 앞쪽에 작은 광장이 있는데 항상 애들이 뛰어다니며 떠들고 있다.
애들 데리고 오는 손님이 많아서 여긴 진짜 시끄럽다.
유일하지만 치명적인 단점.
행복치킨 바로 옆에는 '옆집' 이라는 간판이 있다.
그냥 행복치킨 2호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단, 여기는 대부분 술 마시는 손님이라 애들은 없다.
그래도 시끄럽다.
어른들도 시끄럽다.
후라이드나 파닭이 맛있다.
오늘은 파닭 주문.
크런치나 오뎅탕 시켜먹는 사람도 꽤 있다.
아, 또하나 단점.
치킨을 시키면 나오는데 오래 걸린다.
주문을 받고서 튀기기 때문이라 한다.
그렇게 따지만 단점이라기보다 장점일지도?
주문해놓고 생맥으로 달린다.
확실히 오래 걸리긴 한다.
배고플 때 왔는데 더 배고파진다.
강냉이를 퍼먹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드디어 등장!!
파닭!
파가 많지는 않다.
아마도 남기는 손님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파만 여러번 더 달라 해서 먹었다.
파닭은 참 누가 만들었는지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치킨과 궁합이 절묘하다.
그리고 행복치킨의 치킨.
진리다.
화려하진 않지만 먹어보면 안다.
잘 튀겨진 치킨 한조각.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몹시 땡긴다.
행복치킨을 진리로 치는 이유는 사실 이 살코기에 있다.
자칫 퍽퍽해질 수도 있는 살코기 부위.
이유는 모르지만 행복치킨의 살코기는 퍽퍽하지 않다.
은은한 향이 배어있으면서 약간 촉촉한 느낌.
양념의 차이인지 튀기는 스킬의 차이인지 재료의 차이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치킨집 치킨과는 확연한 차이!
이 미묘한 차이를 깨달은 자는 행복치킨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넓적다리 부위.
아 배고프다...
결국은 남김없이 비웠다.
행복치킨은 언제나 진리다.
땡끝!
.
.
.
처음에 이 치킨집 이름을 들었을 때는
약간 촌스럽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행복치킨은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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