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녀의 생일이다.
평일이라 퇴근 후 잠시의 시간밖에 없지만
그래도 근사한 식사를 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곳을 찾았다.
오몬도.
사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고 처음 와본 곳인데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대만족했다.
5층에 위치해 있어서 나름 경치가 좋을 뿐더러
한 층을 통째로 식당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넓고 시원하다.
실내 분위기는 매우 어둡고 조용하다.
아래로는 메뉴판 투척.
이정도 인테리어와 분위기에 비하면 아주 비싼 편은 아니다.
식전빵.
따뜻하게 나오는 식전빵은 항상 맛있다.
간단히 한잔 하기 위해 호가든 생맥과 코스모폴리탄.
유자드레싱과 오렌지 엣지 샐러드.
새콤하고 상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클램 차우더 수프.
실제 조개들이 들어있기를 바랬으나... 그건 아니었다.
하긴 그렇기엔 가격이 너무 싸다.
봉골레 파스타.
그녀가 항상 갈망하는 봉골레.
올리브 오일과 마늘향이 담백하고 좋다.
봉골레 파스타는 다른 파스타에 비해 살이 덜 찔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나의 착각일까.
봉골레처럼 소스가 화려하지 않는 음식일수록 내공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안심 스테이그.
옆에 그릴드 채소들을 풍족하게 줘서 너무너무 만족이다.
여타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시키면 데코레이션을 한답시고 사이드는 주는듯 마는듯 하면서 폼만 잡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처럼 풍족하게 주는 곳이 좋다.
그릴로 구운 채소는 역시 맛있다.
안심 스테이크...
오랜만이야.
미디움으로 시켰는데...
레어나 미디움 레어를 시킬걸 그랬다.
그러면 좀더 부드러운 고기를 즐길 수 있었을듯.
그래도 맛있었다.
스테이크 양도 많고...
손님은 많지 않은 편.
평일이라 그럴 수도 있고...
번화가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해서일지도.
어느새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다.
즐거웠던 그녀의 생일 만찬.
원래는 재즈 공연도 정기적으로 했다는데
요즘은 거의 안하는 것 같다.
다양하게 먹은 만큼 적당한 가격이다.
이 가게는 오늘 처음 방문해서 너무 맘에 들었는데...
생각보다 손님이 너무 없어서 좀 안타깝다.
사실 손님이 별로 없으면 우리한테는 한적하고 조용해서 좋은 일이지만.
손님이 없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저 간판 디자인 때문이라고 하겠다.
요건 상가건물 옆 간판탑.
이것도 마찬가지다.
일단 OMONDO라는 이름 자체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떠올리기 쉽지 않은 이름인데
'Jazz & Blues Live'라는 문구와 저 칼라풀한 색상을 보면
누가 봐도 7080 라이브 까페라고 생각할듯...
하지만 인테리어와 음식이 너무 괜찮은 곳이라서 아까운 마음이다.
저 간판이 세련되게 바뀌면 사람이 훨씬 많이 올 것 같다.
'먹방 > 분당/판교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당/정자동 맛집] 어심, 어부의 마음 - 맘에 들었던 해산물 포차 (2) | 2013.10.24 |
---|---|
[분당/정자동 맛집] 라비다로카, La Vida Loca - 멕시칸 음식 (2) | 2013.10.21 |
[분당/정자동 맛집] 베이크230, bake 230 - 유기농 빵집, 베이커리 (0) | 2013.10.21 |
[분당/수내역 맛집] 한조 이자까야 - 시메사바, 우럭통구이 (0) | 2013.10.09 |
[분당/수내역 맛집] 바바로사 - 모듬소세지, 고르곤졸라 피자 (0) | 2013.10.07 |
[분당/정자동 맛집] 서울감자탕 - 귀국하자마자 달리다 (0) | 2013.10.04 |
[분당/판교/아브뉴프랑 맛집] 로이스 - 망고목화빙수 (2) | 2013.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