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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수원 근교 맛집

[수원/영통 맛집] 보영만두 - 만두, 쫄면, 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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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머리를 자르고 저녁을 먹으러 보영만두에 들렀다.

보영만두는 원래 수원 북문(장안문) 본점에 처음 갔을 때부터 팬이 된 맛집이다.

지금은 인계동, 영통 등 수원지역에 체인이 좀 생겼다.


보영만두는 이름 그대로 만두가 맛있어서 유명한 집인데,

맛으로 따지자면 아마 국내에서 가장 맛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 내가 수원을 뜬다면 가장 아쉬워할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보영만두일 것이다.



영통에 지점이 생겼다.

회사에서 가까워서 매우 만족한다.

점심시간 즈음 가면 기다란 줄을 기다려야 한다.

그 외 시간에도 항상 꽉 차있다.

24시간 영업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확인은 안해봤다.




가게는 크지 않지만 일하는 분이 무려 7명이다. (내가 본것만)

얼마나 잘 팔리고 회전이 빠른지 알 수 있다.

매장 손님 만큼이나 포장 손님도 많다.




메뉴는 위와 같다.

이곳에 올 때마다 고뇌하게 된다.

모조리 다 먹고 싶지만 배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늘 베스트 메뉴인 찐만두, 군만두, 쫄면, 만두국을 시킨다.

(위 4개는 빼먹으면 안되는 필수 메뉴이며, 이 때문에 다른 메뉴들을 못먹어봤다 ㅠㅠ)




기본으로 가져다 주는 국물.

국물조차 여느 분식집과는 다르다.




걍 단무지...




약간만 기다리면 음식은 금방 나온다.

풀 샷.


참고로 이 포스트는 아까 보영만두에서 포장해온 것들을 또 먹으면서 쓰고 있다.




우선 만두부터 공략한다.

벌써부터 기대된다.




참을 수 없다.




풍부한 육즙의 향이 입안 전체에 퍼지면서

특유의 생강과 마늘 향이 느끼함을 없애준다.


게다가 만두피의 질감도 만두소와 어우러져 만족감을 준다.




보영만두의 장점은 모든 음식이 금방 한 것들이라는 점이다.

워낙 손님이 많기 때문에 늘 갓 찌거나 갓 구운 만두를 먹을 수 있다.



군만두는 만두피가 겉은 매우 바삭하면서도 은근한 굵기가 있어서 쫄깃한 질감을 유지한다.




그리고 역시나 돼지고기와 마늘과 생강의 향.

이들이 튀김옷과 어우러져 한층 조화된 맛을 준다.


군만두는 보통 바로 나왔을 때는 속이 매우 뜨거운데,

처음 한 개 정도는 김이 솔솔 나는 뜨거운 만두도 좋지만

나는 만두소의 향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약간 식혀서 먹는 편을 선호한다.




다음은 빼놓을 수 없는 쫄면.

채썬 양배추가 푸짐하게 놓여져 있다.



쫄면은 세가지 맵기로 주문할 수 있다. (안매운맛, 중간맛, 매운맛)

우리는 중간 맛으로 시켰다. 좀 맵긴 하지만 조금 지나면 나아지는 정도의 맵기이다.

안매운맛은 뭔가 약간 심심한 정도이다.

매운맛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도전하고 싶지 않다.




잘 비벼준다.

여기 쫄면은 면발이 굵은 편이라 식감이 좋을 뿐더러 이로 끊어 먹기 수월하다.




싱싱한 야채가 아삭거려 식감이 더욱 좋다.

추억의 메뉴인 쫄면.

쫄면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보영만두 쫄면을 먹어봐야 한다.




만두국.

만두에 계란을 풀어 만든 국.

국물은 특별한 육수의 맛은 없지만 한끼 식사로 딱이며 앞의 찐만두의 쩌는 맛을 지대로 느낄 수 있다.

국물은 어찌보면 계란국 국물과 비슷한데,

만두를 으깨 국물에 풀어 먹으면 진국이 될 듯 한다.




만두와 쫄면만으로는 식사치곤 뭔가 부족하다면 만두국은 좋은 선택이다.




위에도 썼듯이 보영만두 본점은 수원북문이다.

수원 북문에 가보면 보영만두와 보용만두가 길 하나를 앞에 두고 각각 있다.

어느 집이 원조인가에 대해 무수한 추측과 설이 난무한다.


가장 유력한 설은 (위 사진에도 써있듯이) 원래 북문에 보영만두가 있었는데 

장사가 너무 잘되자 건물주인이 쫓아버리고 건물주인이 보용만두를 차려버렸다.

보영만두 주인은 분노하여 바로 앞 건물에 보영만두를 시작한다.

이것이 레전드의 시작...


결론은 두 집 다 맛있고 둘 다 장사 잘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난 보영만두밖에 안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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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만두를 먹고 싶으면 보영만두를 가야 한다.

쫄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영만두 쫄면을 먹어야 한다.

그냥 값싼 분식집 같아서 안간다면 참 안타까운 노릇이다.

일단 한번 먹어보면 무조건 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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