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나를 위해 눌님이 아딸을 포장해왔다.
아딸 수내역점.
뭐 아딸은 체인이니 맛은 어디든 거의 다 비슷하겠지.
몇년 전 처음 아딸이라는 체인이 생겼을 때 이름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어감상 좋지 않은 음절을 지닌 명칭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
아딸이라 하면 저 봉지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붓글씨체가 먼저 떠오르는데,
그 위에 아빠와 딸의 얼굴 그림이 있었다는 것은 오늘 처음 알았다.
오늘의 메뉴인 떡볶이, 순대, 튀김.
튀김은 저 봉지 안에 들어있다.
난 떡볶이보다는 순대와 튀김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떡볶이는 단지 순대와 튀김을 찍어먹기 위한 국물을 위해 시킬 뿐"이라고 생각해왔던 나.
근데 여기 떡볶이 생각보다 맛있다.
벌써 떡볶이부터 중독이 되어버렸다.
여담이지만 요즘 유명 떡볶이 체인으로는 아딸과 죠스떡볶이를 들 수 있는데 (국대떡볶이는 안먹어봐서 패쓰)
죠스떡볶이는 너무 맵기만해서 별로였는데 여긴 맘에든다.
그리고 매우 쫄깃함!
내가 갈망하던 순대!
내장이 없어서 약간 아쉽지만 상관없다.
순대는 그 자체로 완벽하다.
아아 순대여...ㅠ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튀김!
오죽하면 떡튀순이라는 말이 나왔을까.
너무 완벽한 조합이다.
바삭하게 잘 튀겨진 모습.
아딸은 허브튀김이라 해서 튀김옷에 저런 초록색 허브들을 썰어 버무린 듯 한다.
눌님은 개인적으로 저 허브 때문에 허브튀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었지만
맛있게 냠냠 하는 모습을 오늘 볼 수 있었다.
내가 엄청 좋아하는 김말이!
튀김에 김말이 없으면 무효다.
요건 오징어 튀김.
.
.
.
생각치도 않게 만족해버렸다.
아딸.
체인 분식점의 순대는 포장마차 분식집에 비해 좀 인위적이고 별로일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예전에 그랬던 적이 있다.)
순대도 만족했고, 튀김도 그렇고 떡볶이 맛의 재발견까지!
또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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