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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3 동유럽여행

[동유럽여행] 2일차 - 독일 남부,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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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크슈피체에서 알프스의 포스를 한껏 받은 우리는 이제 숙소로 떠났다.

숙소는 바로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이라는 도시에 있는 곳.

 

도시 이름이 복잡한데, 가르미슈라는 마을과 파르텐키르헨이라는 마을이 합쳐서서 시로 승격되었고

그래서 이름이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이라고 한다.

 

 

 

오늘 우리의 여정을 살펴보면 위와 같다.

보다 자세한 지도와 축척을 원하면 구글맵을 참조하시고...

 

퓌센에서 노이슈반슈타인성을 관람하고

츄크슈피체에서 독일의 정상을 맛보고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의 숙소를 온 것이다.

 

보이는 국경선 아래는 오스트리아 이다.

유럽은 참 국가와 국가 간의 국경선이 애매했던 게

퓌센에서 추크슈피체로 가는 길에 나도 모르게 오스트리아를 갔다가 다시 독일로 왔던 일이 있다.

난 그저 네비를 따라갔을 뿐인데... 

 

네비에서 음성으로 '웰컴 투 오스트리아' 라고 했다가

좀더 가니까 '웰컴 투 졀매니'라고 한다.

 

 

 

여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의 한쪽 귀퉁이에 있는 숙소에 도달했다.

호텔 이름도 어렵고 상호도 인터넷이랑 약간 달라서 찾는데 약간 시간 소요.

 

확실히 시내 중심지에서 먼 숙소다.

인터넷에서 예매할 때, 지도와 위치를 다 고려해서 예매한 것인데

실제로 와보면 생각보다 거리가 꽤 있다.

 

거리가 먼 대신에 숙소 비용은 매우 싸다.

시내의 호텔이 20만원선이라면 여긴 10만원 안쪽.

(그리고 시내에는 주차장이 딸린 숙소를 구하기 힘들다.)

 

렌트카 여행을 한다면 그 장점을 한껏 살려서 외곽의 저렴한 숙소를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가지 고려할 점은 우리처럼 음주를 즐기는 여행객은 음주운전을 조심해야 한다술을 자제해야 한다.)

 

 

 

숙소에 도착한 우리.

올드풍의 다락방이다.

 

방은 역시 조그마하지만 뭔가 소설 속 다락방의 주인공이 된 느낌.

(계모에게 학대당하는...)

 

아침부터 빡센 일정을 치른 우리는 그대로 침대에 눕고 싶었지만

독일의 마지막 밤을 즐기기 위해 나섰다.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의 거리.

이제부터 편의상 걍 가르미슈 라고 부르겠다.

사실은 이 도시는 가르미슈 부분과 파르텐키르헨 부분이 따로 있다.

하지만 귀찮으니 그냥 도시를 통틀어 가르미슈라고 하겠다.

 

 

 

이 동네는 벽화의 도시라고 하더니 정말로 집에 벽화가 많다.

참 아름답고 낭만이 있는 도시다.

 

 

 

 

길거리의 채소를 파는 집.

유럽은 이런 흔한 채소가게라도 뭔가 한국과는 포스가 달라 보인다.

이러다가 서양 사대주의자가 되어버릴 것 같다.

 

 

 

파스텔톤의 색상으로 칠해진 집들.

역시나 집집마다 벽화가 그려져 있다.

 

 

 

잠시 배회하다가 마트에 들렀다.

나는 외국의 마트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뭔가 우리나라에 없는 물건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함.

 

 

 

역시 독일답게 햄 코너가 엄청나다.

참고로 이 사진은 전체 햄 코너의 1/2 정도이다.

 

 

 

술 코너.

저렴한 술들이 많다.

특히 와인류가 싼데, 1~2 유로짜리도 많다. 거의 2000~3000원선 수준.

 

 

 

뭔가 생선인데 통조림이 아니라 플라스틱 통에 들어있다.

유럽에선 청어를 자주 먹는다는데 이건가?

잘 모르겠다.

 

 

 

다시 밖에 나오니 슬슬 어두워지고 있다.

이제 시내 중심가쪽으로 이동한다.

외곽 쪽은 거의 다 가게들이 문을 닫았었는데 역시 중심가는 아직 오픈한 곳이 많다.

 

 

 

가게 하나둘씩 조명이 켜지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리고 저 뒤의 산이 보이는가?

캬~

실물로 봤을 땐 정말 압도적인 경관이었다.

 

 

 

해가 지면서 붉게 물드는 하늘과 구름.

다들 여기저기서 사진 찍느라 바쁘다.

 

 

 

가르미슈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마을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정말 매력적인 도시였다.

 

 

 

가게 돌아다니다가 한 컷.

 

 

 

좀 서성이다가 한 식당에 들어왔다.

가게 이름을 읽기가 힘드넹...

중심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했었다.

 

 

 

가게 분위기는 대략 이러하다.

아주 넓지도, 좁지도 않은 크기였는데 사람들은 꽉 차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다들 식당에 들어있었나보다.

 

사람이 많아서 합석을 할 뻔 했다가

마침 적당한 자리가 나서 않았다.

 

 

 

우리가 시킨 것은 

Wood-cutter-pan과 Farmer's pan.

메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일단 고기류로 시킨다.

 

 

 

 

 

가게 내부.

다양한 술병이 진열되어 있다.

 

 

 

일단은 맥주부터 시킨다.

유럽에서는 일단 맥주는 기본이다.

 

 

 

짠!!

 

맥주 색깔을 보면 알겠지만 내 것은 불투명하고 세진 것은 투명하다.

내 것은 밀맥주이고 세진 것은 그냥 맥주이다.

난 묵직한 질감의 밀맥주를 좋아한다.

 

 

 

가볍게 한모금.

 

 

 

Farmer's Pan!

 

 

 

Wood-cutter-pan!

 

크아아! 난 이미 먹을 준비가 되어 있다!

 

 

 

일단 흡입!!!

 

 

 

요것이 베이컨이다.

삼겹살 한덩이 수준.

 

 

 

소세지도 일품이고...

겉은 바삭하게 껍질이 탁 터지고

속은 쩌는 육즙.

 

 

 

진짜 고기는 원없이 먹은 것 같다.

숯불구이만을 고기의 진리라고 생각했던 나를 일깨워 주는 요리들.

 

 

 

ㅠㅠ

살려주오.

 

 

 

버섯과 양파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별미.

 

 

 

식사를 마치자 매니저가 뭐라뭐라 한다.

대충 들어보니 뭘 줄테니 마실래? 하는것 같은데..

 

난 이미 앞 테이블 일본 여자가 체험하는 것을 봤기에 대충 눈치채고 있었다.

뭔가 독한 술을 준다는 것.

 

어쨌든 서비스로 준다는데 내가 거절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해서 받은 것이 이것.

 

 

 

술은 꽤 독했다.

 

 

더보기

 

 

 

 

 

 

 

 

이렇게 만족스럽게 먹고 숙소로 돌아가서 잘 잤다.

혹시 영수증에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까봐...

 

영수증의 Vodka는 내가 맥주로는 부족해서 스트레이트 한 잔 시킨 것이다.

위의 사과보드카는 무료였음. (각각 1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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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미슈...

 

정말 기억에 남는 도시다.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

독일 남부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사람은 여기에 꼭 한번 묶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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