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슈반슈타인 성과 호엔슈방가우 성 관람을 간략히 마치고 다시 길을 떠났다.
이번에는 퓌센 시내를 잠시 둘러볼 생각.
사실 오후에는 또다른 일정이 있어서 퓌센 시내 관광을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또 그냥 가기엔 섭섭할 것 같아서 잠깐만 들렀다 가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가보기로 했다.
퓌센 시내로 향하는 길.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만약에 네비게이션이라는 물건이 없었다면 말 안통하는 이 유럽에서 어떻게 버텼을까.
참 좋은 세상이다.
가는 길에 하천이 있어서 찍었다.
유럽의 물 색은 참 독특하다.
정말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색.
어떤 곳은 정말 새파랗기도 하고, 위 사진처럼 초록색 비스므리하게 흐린 색이기도 하다.
퓌센 시내는 성에서 그리 멀지 않다.
점점 시내가 가까워지는지 슬슬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말 게임속동화속에 나오는 마을같다.
각각의 집들은 독특한 색들로 칠해져 있다.
일부러 저렇게 나라에서 지정해 준 색깔일까.
아니면 이들의 취향일까.
어느 노부부의 뒷모습.
차를 잠시 주차하고 거리로 나섰다.
주차는 선불이라 1시간 정도만 정산하였는데
식사를 할 것이 아니고 잠시 둘러보는 정도라면 충분하다.
아기자기한 작은 동네다.
관광객들이 좀 있긴 한데 아마도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라기보단 독일의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아닐까.
퓌센의 집 색깔은 참 예쁘다.
약간 큰 길로 들어섰는데 중간에 노천까페들을 만들어 놓았다.
마음 같아서는 여기서도 한 잔 하고프다.
역시 유럽여행의 최대 로망은 바로 노천까페인듯 하다.
뭔가 센과 치히로에 나올 듯한 할머니.
유럽 사람들은 개를 참 많이 키운다.
나도 개를 키울 큰 집과 같이 놀아줄 시간이 많다면 한마리 키워보고 싶다만...
저런 여유가 부러울 뿐.
종종 보이는 전통의상 가게.
꽤 크던데 과연 이런 옷들은 누가 언제 입는 것일지?
명절날 한복 입듯이 입는걸까?
아니면 전통 레스토랑 같은 가게에서 종업원 유니폼으로 파는 걸까.
어느 식료품점에서 찍은 소세지들.
독일의 소세지에 대한 로망이 있지만 실패할까봐 살 엄두를 못내겠다.
당시에는 막상 사려면 꺼려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한번 도전해볼걸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채소를 파는 가게.
우리나라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채소들도 많다.
저런 것들은 어떻게 요리하며 어떤 맛이 날까.
가정집의 식사를 한번 맛보고 싶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나왔지만 독일인은 은근히 부처님을 동경하는 것일까.
어째서 안경점 모델로 부처가 등장하는 걸까.
독일도 수공예품이 유명한가보다.
가격은 만만치는 않다.
너무 사고싶은 것이 많아서 아예 아무것도 안사게 된다.
그러다가 눈에 띈 슈니발렌 가게.
요즘 한국에도 슈니발렌을 파는 가게가 많이 생겼다.
독일식 과자이고 망치로 깨먹는 과자라고 선전하며...
궁금증이 생겨서 검색을 해봤었는데
독일에 갔다온 어떤 사람이 말하길
한국의 슈니발렌은 다 가짜라고 하였다.
독일에선 슈니발렌 망치로 깨먹는 일은 없다고...
그정도로 딱딱한 과자는 아니라고 한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급 궁금해진 우리는 슈니발렌을 사먹기로 결정!
다 찍지는 않았는데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게다가 다 독일어라 뭔지 알수도 없다.
결국 우리는 점원에게 제일 잘나가는 것을 추천해달라 해서 구입!
슈니발렌!!
딱 봐도 엄청 달게 생겼다.
슈니발렌은 딱딱하다기보다는 눅눅한 느낌.
겉에는 저 설탕 소스가 발라져 있는데 꽤나 달다.
그리고 속은 버터크림같은 게 또 들어있다.
깨서 먹는다기보다는 뜯어 먹는 느낌.
달긴 한데 이게 은근히 중독이다.
차에서 몇조각 먹다보니 멈출 수 없었다.
그리고 칼로리가 높아서 그런지 엄청 배부르다...
결국 둘이서 저 한 덩이를 다 못먹고 말았다.
좀더 둘러보다가 아쉽지만 다시 길을 떠났다.
아직 여정이 남아 있기에...
오후 일정인 가르미슈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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