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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3 동유럽여행

[동유럽여행] 2일차 - 독일 남부, 퓌센 - 노이슈반슈타인, 호엔슈방가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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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역시 한국이나 외국이나 아침에 일어나는건 힘들다.

하지만 조식을 먹고 얼른 퓌센으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전날 밤에 피자를 먹고 자서 배가 고프진 않지만

독일의 조식이 궁금하다.

 

 

 

 

 

독일의 조식은 빵이 꼭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투박한 빵들이 많은데

요런 빵들이 은근히 고소하고 맛있다.

한국의 화려하고 말랑말랑하기만 한 빵보다 이런 빵들이 좋다.

 

 

 

저렴한 호텔이었는데 조식 메뉴가 다양하다.

쥬스도 여러개고 시리얼도 있고.

 

 

 

치즈도 종류별로 있고...

치즈들 좋다.

 

 

 

다양한 종류의 햄들.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어쩔 수 없다.

일단은 종류별로 하나씩 먹어봐야 함.

 

 

 

코너를 뒤적거리다보니 매니저가 와서 계란은 무엇을 먹을 것이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후라이로.

 

 

 

세진이는 스크램블 에그.

부드럽고 맛있다.

 

 

 

거대한 프렛젤.

프렛젤이 미국 것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독일 음식이었다.

보기에는 딱딱해 보이는데 나름 먹을만하다.

역시 내가 싫어하는 프렛젤은 그 안주로 나오는 딱딱한 과자같은 프렛젤밖에 없다.

 

 

여튼 만족스럽게 조식을 마치고 체크아웃을 하는데 호옹이?!

조식값을 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알고보니 조식은 숙박비에 불포함이었다.

난 당연히 포함인줄 알고 있었는데... 

어쩐지 저렴한 숙박비에 비해 조식이 너무 푸짐했다.

 

인당 2만원 정도의 가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싸진 않은 가격.

하지만 생각해보면 안먹었으면 또 아쉽고 궁금했을지도 모르니...

(몰디브에서 모르고 15만원어치 룸서비스 점심 먹은적도 있으면서...)

 

 

 

체크아웃을 하고 퓌센으로 출발~

퓌센은 뮌헨에서 약 2시간 정도 남서쪽으로 가면 된다.

알프스가 있는 아름다운 동네.

 

 

 

뮌헨도 큰 도시는 아니지만 

뮌헨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완전한 전원지대로 접어든다.

농가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넓고 푸른 들판이 펼쳐져 있다.

 

 

 

 

전날에는 약간씩 비가 와서 걱정을 했었는데 오늘은 비는 내리지 않는다.

쨍쨍한 날씨는 아니라서 아쉽지만 비가 안오는 것만 해도 감사해야 함.

 

 

 

가는 길 중간중간 보이는 건물들은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집들처럼 예쁘다.

알프스 마을의 집들 같음.

 

 

 

좋은 경치를 즐기면서 달리다 보니 2시간은 금방 갔다.

사실 네비게이션 상 2시간이면 실제로는 그것보다 적게 걸릴 줄 알았었다.

왜냐하면 평일 아침인데다가 시골길이라 세게 밟으면 시간이 많이 단축될 줄 알았다.

 

물론 도로는 잘 닦여져 있긴 했는데 대부분의 시골길이 왕복 2차선이다.

그래서 앞차가 천천히 가면 나도 별 수 없이 속도를 내진 못한다.

 

여튼 드디어 저 멀리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모습이 보인다.

 

 

 

일명 디즈니 성.

실제로 디즈니의 그 성이 이 성을 모델로 하여 그려졌을 정도로 예쁜 성이다.

 

 

 

그리고 그 옆에는 호엔슈방가우 성이 있다.

이 성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성이나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밀려 큰 주목은 못받는듯.

 

 

 

잠시 몸 좀 풀고 성 관광지 주변으로 들어간다.

아침이라 그런지 매우 쌀쌀한 날씨.

 

 

 

주차장에 차를 대고 먼저 호엔슈방가우 성에 오른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좀 거리가 있다.

 

 

 

걸어서 올라가기엔 충분한 동네 뒷산 정도의 높이.

하지만 저질체력인 우리에게는 간만의 운동이다.

 

 

 

헥헥.

겨우 도착.

 

 

 

올라와서 보니 한결 경치가 좋아 보인다.

아래쪽엔 우리가 주차한 주차장도 보이고.

 

 

 

호엔슈방가우성의 위엄.

 

이 성은 루트비히2세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2세가 지은 성이다.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마주보고 있다고 한다.

 

루트비히 2세가 누군고 하니...

바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지은 장본인.

 

 

일단 올라오긴 했는데 티켓이 없어서 내부 구경은 못했다.

알고보니 티켓은 밑에서 판매를 한다고 함...

분명히 내부엔 별로 볼 것이 없었을 거라고 애써 위안하며 다시 내려온다.

 

 

 

화장실 앞에서 보았던 개찡.

 

 

 

각 성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

1. 버스. 2. 마차. 3. 걸어서.

그 중 가장 비추하는 방법은 바로 마차이다.

 

말이 정말 거대한데 (다른 데서 본 말이랑 차원이 다르다. 이렇게 큰 말은 처음봄)

냄새가 쩜.

말이 한번 지나가면 한 20미터는 뒤에서 떨어져야 냄새가 좀 사라진다.

 

근데 마차 타고 가면 바로 뒤에 앉음.

그리고 그상태로 계속 감.

 

 

 

우리는 슬슬 걸어 내려가기로 한다.

 

 

 

 

내려가는 길에 본 알프호수. (Alpsee)

 

 

 

내려가는 길에 발견한 민달팽이.

이곳에는 유독 민달팽이가 많았다.

그리고 그 크기도 참 거대했다.

 

 

 

내려와서 다시 만난 알프 호수.

역시나 날씨가 안타깝다.

 

 

 

요번에는 버스를 타고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이동할 것이다.

거기까지는 걸어서 가기엔 무리.

버스를 기다리며 귀여운 아기를 찰칵.

 

 

드디어 버스가 왔다.

버스는 30분에 1대 정도 오는데, 줄이 길면 잘못하면 1시간 이상 기다리게 될 수도 있다.

 

 

 

버스 안에서 애기 도촬.

 

 

 

버스타고 올라와서 본 표지판.

아래 주차장들 있는곳에서 출발하여 우측의 빨간지붕이 있는 곳으로 올라온 것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걸어올라가면 노이슈반슈타인 성, 위쪽으로 올라가는 마리엔 다리이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까지는 다시 좀더 걸어야한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어서 또다시 운동부족인 몸을 이끌고 움직이다.

 

 

 

저 멀리 호엔슈방가우 성도 보이고.

 

 

 

높이 올라오니 역시 경치가 좋다.

저 마을이 아마 퓌센 시내겠지.

 

옛날에 왕이 이 성에 살면서 아래 마을을 내려다보며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지켜봤을 모습이 상상이 된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점점 가까워진다.

 

 

 

일명 백조의 성이라고도 불리운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그만큼 성의 위치나 건축학적으로 아름답게 지어진 성이다.

 

 

 

백조의 성의 위엄.

 

정말 아름다운 성이라 이 성의 주인장이었던 루트비히 2세가 궁금해지는데 그닥 아름다운 스토리는 아니다.

루트비히 2세는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해 실권을 잃게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 은둔하며 점점 현실에 도피하였고, 이 아름다운 성을 짓는 것에 집착했다.

거의 15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성이 완성되었으나 루트비히2세는 점점 현실도피가 심해지고 결국 왕의 자리에서도 밀려난다.

그러다가 불과 몇년 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익사체로 호수에서 발견된다.

 

성의 아름다움에 비해 비극적인 스토리.

 

 

 

 

 

 

 

 

 

저 멀리 마리엔 다리가 보인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저 다리에서 보아야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했다.

 

 

 

 

여기서도 성 내부로는 들어가지 않았다.

한번쯤 구경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것이지만...

우린 건축물 관광의 큰 팬은 아닐 뿐더러

입장료도 싼 편은 아니었다.

게다가 내부는 사진촬영도 금지라서 사진을 남길 수도 없고...

 

 

 

애기사진 도촬 한번 찍고 내려옴.

 

 

 

또다시 걷고 걸어 마리엔 다리까지 왔다.

역시 이 다리에서 보는 성의 모습이 예쁘다.

 

 

 

 

맑은 날에 파란 하늘과 백조의 성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의지를 갖고 이곳에 왔었는데 역시나 날씨가 아쉽다.

사진 실력은 생각치 않고 날씨 탓만 하는 1인.

 

 

 

 

 

 

그나저나 이 다리 엄청 무섭다.

그다지 튼튼해 보이지도 않는 다리인데다가 나무로 만든 다리인데

습기가 차서 그런지 나무가 퉁퉁 젖어있다.

게다가 흔들거리기까지...

 

다리 아래에는 폭포가 굉음을 내며 떨어지고 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성 아래에는 레스토랑들과 기념품샵들이 있다.

 

 

 

잠시 휴식을 즐기는 한 가족의 모습.

 

 

 

잠시 기념품샵에 들러봤는데 딱히 살만한 것은 찾지 못했다.

 

 

 

대신 아이스크림 하나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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