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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3 동유럽여행

[동유럽여행] 1일차 - 뮌헨 맛집 - 호프브로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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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여행기와 중복된 내용이 많을 수도 있지만

음식에 대해서 좀더 디테일하게 쓸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별도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호프브로이하우스도 별도의 포스팅을 하나 올린다.



호프브로이하우스는 마리엔 광장에서 좀더 골목으로 찾아들어가서 찾을 수 있다.

걸어서 약 10분도 안걸리는 거리이니 지도만 있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독일의 3대 맥주집 중 하나라고 하니 뮌헨에 들를 일이 있으면 꼭 가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다른 맥주집은 아우구스티너 맥주집인데, 원래는 2차로 가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배가 불러서 방문하지 못했다.






하지만 굳이 둘 중 하나만 간다면 호프브로이하우스를 선호했던 이유는 위와 같은 분위기 때문.

물론 옥토버페스트 기간은 아니었지만 이를 방불케 하는 초만원의 흥겨운 분위기.

그리고 전통 악단의 공연도 있으니 뭔가 진정한 독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주점에 들어가면 가운데에 뚫린 공간에 노천 테이블들을 마련해 놓았다.

이 노천 광장 또한 상당히 넓다.

사실은 저기에서 먹는 것이 가장 좋았을 것이지만 이 날 날씨가 꽤 추웠다.

한국에서 여름 날씨만 느끼다가 갑자기 독일에 도착하니 이건 웬 초겨울 날씨.




호프브로이하우스의 컵받침.

요런거 하나씩 기념으로 들고오는 사람도 있다는데...

우린 뭐 그렇게까지 하고싶진 않았음.




맥주의 종류도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3가지 종류가 있다고 보면 되는데

Dark Beer, Original, Radler류 이다.


Dark Beer는 말그대로 흑맥주이고

Original은 그냥 생맥.

Radler는 맥주에 레모네이드를 섞은 것이라는데 이건 시도 안해봤다.


그 외에 무알콜 맥주도 있는데 우린 이런건 취급하지 않는다.




메뉴판에도 보이듯이...

맥주 주문 단위가 1리터이다.


생맥 하나와 흑맥 하나씩 주문했다.

거대 맥주잔의 위엄.




꽤 먹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

독일의 맥주는 양도 많은데다가 도수도 6도 정도로 우리나라 맥주에 비해서 높은 편.




워낙 관광객 방문이 많은 곳이다보니 다행히도 영어 메뉴판이 있다.

독일말은 은근히 영어와 차이가 좀 있어서 영어 표현이 없으면 매우 당황하게 되더라.

위에서 시킨 것은 "Four homemade fried pork sausages with sauerkraut"




바로 요놈이다.

소세지 4개와 밑에 양배추 절인 것이 깔려있다.





역시 맛있는 소세지의 위엄.

밀가루 섞은 싸구려 소세지가 아니라 고기가 꽉 차있는 소세지다.

풍미가 다름.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양배추 절인 것. (sauerkraut)

사우어크라우트라고 한다는데.

독일식 김치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독일 음식은 고기류가 많은데 짭잘하고 느끼한 맛을 완화시켜 줄 사이드다.




독일 요리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슈바인학센.

독일식 족발이라고 하는데...

위 메뉴판에서 우리가 주문한 것은 "A whole roasted knuckle of pork"였다.

그 바로 밑의 "Surhaxe"가 아닐까 헷갈렸었는데

위에것이 더 비싸므로 비싼것으로 먹어보자는 일념으로 위에것을 주문.




적당히 잘 고른 것 같다.

그 유명한 학센을 드디어!




크기는 상당히 크다.

요리조리 잘 발라먹으면 살이 꽤 많다.

안그래도 맥주땜에 배부른데 저것도 거의 억지로 다 먹었던듯.


옆의 저 공같은 것은 감자 덤플링.

블로그들에 보면 저 것이 식감도 특이하며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데

궁금증을 갖고 먹어보았다.


질감은 정말 탱탱하고 고무공 같은 느낌.

뭔가 먹을 것을 먹는 것이 아닌 느낌.

맛도 난 그닥이었다.




학센의 껍데기 부분.

요런 껍데기 아랫부분에 붙은 살들이 기름지고 맛있다.

그런데 좀 두툼한 껍데기 부분은 너무 딱딱해서 먹기 힘든 수준.




워낙이 양이 많으니 굳이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고

살코기 부분에서 충실하게 먹어도 충분하다.




요거는 추가로 시킨 사이드.

으깬감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메쉬드 포테이토랑은 약간 다르다.

차갑게 서빙되며 약간은 시큼한 소스로 으깨서 버무린듯.




토탈 가격은 38.5유로.

가격은 나쁘지 않은듯.


우선 기대를 많이 했던 식당이고

독일 전통의 느낌과 초대형 맥주집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어서 대만족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맛의 측면에서는 최고의 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맛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중을 맛 보다는 흥행에 두는 호프집인듯.


여행객이라면 꼭 한번 들르기를 추천하겠지만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면 아마 다른 곳을 가는 그런 느낌?


서빙이 좀만 더 친절하고 빨랐더라면 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저 수많은 손님들을 수용하려면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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