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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수원 근교 맛집

수원 흥덕 맛집 - 바우설렁탕, 진국의 국물 - 20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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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동네에 살 때 보면

그 동네에만 있는 특유의 맛집들이 있다.

체인인 경우도 있지만 체인이 아닌 경우가 더 많고...

여튼 다른 곳에는 없는 경우다.


그래서 가끔은 "만약에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간다면

ㅇㅇㅇ가게나 ㅁㅁㅁ가게는 정말 그리울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한다.


분당 정자동에 살 때에는

우리 동네의 화통짬뽕, 화통치킨, 서울감자탕이 그러했다.

김성생김밥, 모리야 이자까야...

(그러고보니 분당은 참 좋은 곳이었군...)


여튼!

흥덕에서 그런 곳을 찾는다면

그 중에 하나는 바로 이곳 바우설렁탕이 될 것이다.



바우 설렁탕.




가격은 착한 편이다.




가게는 조촐하지만 깨끗하다.


바우설렁탕은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평범한 식당으로 보였다.

하지만 가게 앞에 '진국' 이라는 문구가 써있다.

이 문구 때문에 너무 끌려서

벼르고 벼르다가 결국 오게 된 것이다.



기본찬.




드디어 나왔다.

뜨거워보인다.




고기도 많이 들어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물의 색이...

진국이다.


한눈에 느껴지는 불투명한 진한 국물.

그리고 숫가락으로 휘저어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이 국물은 뭔가 두껍다.




소면을 투하한다.




적절한 비율의 고기와 지방.

수육고기를 맛보는 기쁨까지.




고기가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


그리고 국물은... 진짜 예술이다.

수많은 설렁탕을 먹었지만

여기만한 곳은 단 한군데도 못봤다.

전국 순위권으로 인정할 수 있을듯.

걍 짱임




미칠듯한 점성의 진국을 맛보고 감탄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것에 대한 설명문이 써있다.

이 문구만 읽어봐도 설렁탕의 진국 국물에 대한 자부심를 느낄 수 있고

이를 통해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만약 언젠가 흥덕을 뜨게 된다면

바우설렁탕은 매우 그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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