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의 키워드 중 하나를 꼽으라면
설빙이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진짜 올 여름은 설빙의 해였다.
하도 설빙설빙 하는걸 들었지만
가볼 기회가 없어서 궁금해하고만 있었는데
결국 가보게 되었다.
대충 어떤 음식인지는 인터넷을 통해 알고 있었다.
인절미 가루 수북히 뿌린 빙수...
솔직히 맛은 그냥 그닥인데 유행 때문에 유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유행이란 것이 무섭긴 무섭나보다.
꽤 큰 매장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다.
혼자와서 먹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생김새가 약간 오덕같아 보이긴 했었다....
쨌든 주문을 하고 기다린다.
상당히 기다린듯.
사람은 진짜 쩔게 많다.
겨울이 되면 과연... 장사가 잘 될까?
그리고 내년에는...?
여튼 나왔다.
인절미 빙수가 인절미토스트.
드디어 설빙을 먹어보는 기대에 차 있다.
후 불면 난리가 날 것 같은 비주얼.
그리고 한숫갈 떠먹으면 기침이 날 것 같다.
그 기침으로 인해 가루가 또 날리겠지.
이것은 인절미토스트.
궁금해서 시켜봤다.
이것은 연유?
단맛이 부족하면 넣으라는데
안넣어도 되었다.
드디어 시식에 돌입!
오...오옷~!?
맛있다.
그냥 얼음 간 밍숭맹숭한 맛에 콩가루 좀 뿌려서
텁텁하고 심심한 맛일줄 알았는데
달다.
너무 달아서 거북할 정도가 아니라
콩가루의 담백함과 조화를 이루는 은은한 단맛.
그리고 빙수 알갱이가 입자가 고와서
식감이 부드럽고 신기하다.
떠먹으면서 보니
설탕(?)인지 여튼 단 소스를
그릇 안쪽단면에 바르고
또 빙수를 뿌리면서 중간 층층이 소스를 뿌려놨다.
요거는 맛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걍 생긴거 대로였던 맛.
.
.
.
설빙을 좀 과소평가 했었는데
역시 사람이 많은 것은 유행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었다.
결국은 맛이 있어야 사람이 오는 것이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여름 막바지에 방문을 했기 때문에
여름 한정 메뉴였던 망고빙수(였나 메론빙수였나)를 맛보지 못했다.
요즘같은 세상에 굳이 계절 한정을 할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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