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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3 동유럽여행

[동유럽여행] 4일차 - 체코, 체스키 크롬로프,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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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의 짧았던 일정을 뒤로 하고 이제 마지막 나라인 체코로 떠난다.

해외 여행은 항상 이런 딜레마가 있다.

 

한 지역에서 여유롭게 며칠 묶으면서 도시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기도 하고

까페에서 책을 읽기도 하는 일정이 로망이긴 하지만,

 

기왕 큰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시작하는 여행인 만큼

최대한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고 봐야 할 것 같기도 하다.

 

모든 여행 계획을 짤 때마다 이 딜레마에 빠지는데

시간과 돈이 부족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항상 후자를 선택하게 되는 현실이다.

 

 

 

어느덧 달리고 달려 체코 국경을 넘었다.

국경 지역에 웬 가게가 있길래 편의점인줄 알고 들어갔더니

알고보니 면세점이었다.

 

별 소득 없이 그냥 나옴.

 

 

 

자, 이제 본격적으로 체코다!

 

체코는 확실히 앞서 두 나라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와는 확연히 다른 점이 있었다.

길이라던가 동네, 신호등, 가로등 등 이런 사소한 점들이

앞선 두 나라는 뭔가 정돈되고 관리된 느낌이라면

체코는 약간은 방치된 느낌.

 

굳이 말하자면 돈많은 나라와 돈없는 나라의 차이?

실제로 어느 나라가 잘 사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어쨌든 이런 느낌을 받았다.

 

 

 

일단 숙소 체크인부터 하여

짐을 좀 풀어놓고 관광을 하려고 하는데...

체크인은 오후 5시까지밖에 안받는다고 하여 시간 맞춰 왔는데

도대체 네비에 이 주소가 안찍힌다.

 

호텔 세바스티앙...

 

 

 

한참을 해매다가 동네 주민한테 물어보니 친히 자전거로 데려다 준다고 하여 앞장서 가는 모습.

저 분은 영어를 모르는 사람이라 첨엔 좀 말이 안통했는데

몸소 길을 안내해주어 매우 고마웠다.

가게 종업원이었다면 팁이라도 두둑히 주었을 텐데...

 

 

 

결국 도착한 호텔 세바스챤!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주소명이나 기타 용어들이 영어식으로만 생각해선 안되는 것들이 많다.

 

 

 

요번에는 방이 꽤 넓다.

가격도 싸고 조식도 포함이고...

역시 체코라 물가가 싼것인가.

 

프라하는 이미 너무 유명 관광지가 돼버려 물가가 비싸다고 하는데

체스키 크롬로프는 아직은 저렴하다고 한다.

 

 

 

이제 짐도 풀었으니 체스키 크롬로프 구시가지로 떠나보자.

 

 

 

호텔 세바스티앙의 고상한 취향.

 

 

 

요 호텔... 찾기가 힘들었던 만큼 

이상하게 맘에 든다.

이름부터...

 

 

 

 

체스키 크롬로프 구시가지로 가는 길.

왜인진 모르겠지만 사람이 거의 없고 매우 한적하다.

 

 

 

그동안 여행하며 느낀 것인데 그동안 독일 남부와 오스트리아에서 고양이를 거의 본 적이 없다.

그토록 자연도 많은 동네인데 들고양이 한마리 없었다니...

 

 

 

 

 

슬슬 구시가지 쪽에 가까워진다.

여전히 사람은 별로 없다.

 

 

 

체스키 크롬로프는 위 사진과 같은 동네이다.

강에 둘러싸인 조그만 동네라서 운치있으며

도시 자체가 오래되고 아기자기하다.

 

체코의 아기자기한 맛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곳!

 

 

 

이제 슬슬 거의 다 온 것 같다.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로 진입!

 

 

 

이제야 사람들이 좀 보이기 시작한다.

대부분이 기념품을 파는 샵이다.

 

 

 

특이한 의자.

 

 

 

독일이나 오스트리아보다는 확실히 올드한 분위기.

이런 곳이 또 특유의 운치가 있다.

 

 

 

 

 

 

밀랍인형 박물관인가?

해리포터도 보이고...

 

 

 

맥주잔!!

 

 

 

세진이가 좋아하는 목각 인형.

체코에 오면 반드시 목각인형을 사겠다고 벼르고 있는 세진.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이 곳은 목각인형 뿐만 아니라 인형극도 유명한 듯 했다.

요런 인형들도 많이 보였는데, 특히 요런 못생긴 할머니 인형들이 많았다.

 

 

 

 

 

 

 

 

 

 

생각보다 목각인형은 비쌌다.

체코에서는 엄청 저렴하게 막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우리 여행 때는 첫 날 뮌헨에서 비 왔던 것과 둘째날 날씨가 흐렸던 것을 제외하고는

항상 최고의 날씨였다.

오늘도 마찬가지.

 

 

 

그리고 두둥...

길거리에서 웬 현지인 같은 사람이 말을 걸더니...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묻더라.

그래서 한국이라고 했더니 나에게 건네준 이것.

 

종교의 힘은 대단하다.

유럽 여행 중에 체코에서조차 전도를 받을 줄이야.

 

 

 

초점이 잘 안잡혔다.

관심있는 사람은 위의 주소인 jw.org에 들어가보길 바란다.

한번 들어가봤더니 여호화의 증인이더라.

 

 

 

 

 

 

 

여기도 역시 광장이 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여행다닌 모든 동네마다 광장이라고 할 만 것들이 하나 이상은 있었다.

요런 광장 문화는 참 좋은 것 같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광장이라고 할 만한 곳이 있을까...

뭐 광화문이나 시청앞광장 정도인데, 느낌이 사뭇 다르다.

 

 

 

세진이가 드디어 맘에 드는 목각인형 샵을 발견했다.

 

 

 

온갖 다양한 목각인형들이 있는 가게였다.

보다보니 나조차도 하나 사고싶은 물건들이 많은 가게.

근데 가격이 절대 싸지는 않다.

 

그리고 왠지 가게 안에서는 사진 찍기가 좀 그렇다.

지난 번에 가게 안에서 사진 찍다가 제지당한 이후부터...

 

 

 

귀여운 인형들이 많다.

 

 

 

책을 파는 듯한 가게의 창문.

 

 

 

 

체스키 크롬로프의 구시가지는 강으로 둘러싸인 만큼 노천 테이블들도 강변에 만들어져 있다.

 

 

 

정말 작고 예쁜 마을이다.

 

 

 

 

간판들의 그림들이 귀엽다.

특히 가운데의 애기.

화가의 센스가 너무 쩌는듯.

 

 

 

사람 없는 한 레스토랑 노천 테이블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던 한 커플.

 

 

 

내가 매우 사랑하는 회오리 감자!!

저멀리 체코에서 발견하니 매우 반갑다.

 

 

 

 

슬슬 해가 지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해가 지면 그때부터 급격히 추워진다는 것이다.

역시 건조한 나라라서 그런가.

 

 

 

잠시 쉬면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여기서도 역시 맥주 한잔.

호옹이? 근데 여긴 버드와이저 맥주다.

 

 

 

음식은 굴라쉬와 또 다른 하나를 시켰는데 결과적으로는 둘 다 비슷한 음식이었다.

고기에 진한 소스와 빵.

 

 

 

 

 

 

요놈이 굴라쉬다.

헝가리 전통 요리라는데 맛은 미트 스튜 비슷하다.

굴라쉬라는 요리 자체가 수많은 변종이 있다.

 

 

 

요건 뭔지 까먹었는데 굴라쉬랑 거의 비슷하다.

소스는 비슷하고 다신 빵이 다르고, 야채가 좀 더 들어있다.

 

 

 

 

결국은 비슷한 요리...

 

 

 

빵과 함께 고기를 먹으니 금새 배부르다.

 

 

 

밥을 먹다보니 금방 해가 져버렸다.

나중에 프라하에서도 그렇지만 체코의 밤하늘은 정말 아름답다.

특히 이런 옛 건물과 어우러지는 밤하늘은 너무 멋있다.

 

 

 

그래서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또 먹으러 왔다.

방금 저녁을 먹고... 이젠 2차로 마시러...

Papa's 레스토랑.

요기가 생각외로 분위기도 좋고 맛집이었다.

 

 

 

강가에 있어서 운치도 있고....

밤이 되니 너무 추운 감도 있었는데

담요를 가져다 달라니 가져다 주기까지.

 

 

 

또 맥주다.

맥주는 이제 그만...

맛은 있는데 너무 배불러...

 

 

 

파파스 레스토랑.

뭔가 전통이 있어 보인다.

 

 

 

 

 

 

메뉴판 투척!

우리는 립 요리와 오니온링 하나를 시켰다.

사실 고기류가 하나 땡겼지만... 너무 배불러서 아쉽지만 포기했다.

 

근데 배부른 상태에서 고기류가 땡겼던 이유는...

옆 테이블에서 뭐 하나를 시켰는데

프라이팬에 엄청 큰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고기를 서빙해주는데

그 소리가 너무 쩔어서 너무 궁금했던 것이다.

 

이럴 땐 진짜 옛날 로마의 귀족의 행태를 재현하고 싶다.

 

 

 

 

세진은 배불러서 이제 포도주로 전환.

뭔가 점점 취해가는 느낌...

 

 

 

립 요리 대령이오~

사실 립 요리가 땡겼던 이유는

체코의 유명한 요리는 굴라쉬와 돼지무릎요리(학센 비슷한) 그리고 립 요리란다.

그래서 시킨 것인데,

이 집은 체코 전통 식당은 아니고 이태리 식당이다.

 

그래서 결국은 립은 체코 전통식으로 즐기진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맛은 있다.

 

 

 

오랜만에 립요리를 먹으니 좋군.우리나라에선 거의 패밀리레스토랑 말고는 립을 먹을 일이 없지 않을까.

 

 

그리고 오니온 링!

몇 개 없어 보이는데 양파 자체가 엄청 크다.

그리고 원체 싸다.

89 코루나 였으니... 약 5천원.

 

아까 립요리는 258 코루나이니 약 1만5천원.

 

진짜 너무 싸다... ㅠ.ㅠ

우리나라의 반 값 정도인가.

 

다음 날 프라하로 이동했는데 거기는 역시나 여기보다 훨씬 비쌌다.

 

 

 

 

그리고 점점 취해가는 세진...

오늘 집에 갈 수 있니?

 

 

 

한껏 먹고 마시고 다시 호텔 세바스티앙으로 걸어간다.

한가지 만족한 것은 역시 이 곳의 물가는 정말 쌌다.

 

사진에는 없지만 맥주와 와인을 한껏 먹고도 저렴한 가격을 (물론 한국에 비해) 지불하고 나왔다.

 

체스키 크롬로프... 역시 좋은 동네였다.

좀 늦게 도착하여 충분히 둘러보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워낙 작은 마을이니 당일치기로도 충분할 듯 하다.

 

내일은 이제 프라하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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