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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5 부산 여행

부산 여행 - 여행의 마지막은 금수복국에서 마무리했다 - 2015.8.17 . 길 줄 알았던 부산 여행은 쏜살같이 지나가서 어느덧 마지막 날 아침이 되었다. 역시 부산은 참 좋은 곳이었으며 부모님이 부산에 계시는 동안 종종 방문을 해야겠다. 어쨌든 마지막은 금수복국에서 마무리한다. 이집은 뭐 워낙 유명해서 더이상 말이 필요없을 듯. 서울에도 체인이 있으니. 뭔가 메뉴가 복잡하다. 복의 종류가 다양해서 그런 것인데 가격대별로 미묘한 퀄리티 차이가 있다. 오늘은 활복 지리를 먹을 수 있는 상당한 호사를 누렸다. 복국만으로도 탑을 달리고 있는 집인데 여러가지 메뉴들이 굉장히 많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뭐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공서희는 어느순간부터 폭풍슬립 상태에 빠졌다. 덕분에 아기의자를 갖다달라고 했던 것이 무색해졌다. 세팅 시작. 이거슨 모주. 달..
부산 여행 - 해운대암소갈비에서 진정한 갈비를 맛보았다 - 2015.8.16 . 오늘의 저녁은 해운대 암소갈비집에서 하기로 하였다. 나름 부산 여행의 정점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이 주변에는 비슷한 이름을 가진 아류 식당들이 많다. 하지만 이 기와집으로 된 식당은 이미 확실히 차별화된다. 갑자기 비가 내리는 바람에 당황했지만 아기가 있어서 그런지 거의 곧바로 자리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 원래는 최소 30분 이상의 웨이팅은 각오해야 하는 곳. 이곳의 진리는 양념갈비이다. 생갈비도 궁금하긴 하다. 앉자마자 일단 상차림이 차려진다. 1인당 개인별 밑반찬이 쟁반으로 주어지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고기를 기다린다. 이집만의 특별한 화로. 포스가 느껴진다. 양념갈비 대령이요~ 미친 때깔. 양념갈비란 이미 양념이 되어 있는 갈비를 뜻하는 것일 터인데 어째서 갈비를 찍어먹는 소스가 또..
부산 여행 - 우연히 발견한 냉면맛집인 원산면옥과 비엔씨(B&C) 빵집 - 2015.8.16 . 오늘은 8월 16일 일요일. 점심을 먹으려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이 있었으나 도착해보니 주일이라 쉬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심하다가 다른 식당을 찾았더니 마침 거기는 확장 공사중이었다. 연속 두번 허탕을 친 우리는 멘붕 상태에 빠져서 정처없이 걷고 있었다. 이 때 우연히 원산면옥을 발견했는데 엄마가 강력히 주장하여 들어갔다. 알고보니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집이었다. 저 뜨거운 육수가 또 풍미였다. 가게는 좁은 편은 아닌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시끄러운 편. 당시 우리가 갔던 시간대에 특히 더 사람이 몰렸던 듯 하다. 이거슨 물냉. (평양냉면) 요건 비냉. (함흥냉면) 요건 다대기와 겨자. 특이했던 것은 물냉과 비냉의 면이 다르다. 물냉의 면은 약간 투명한 빛을 내고 좀더 굵다. 국물은 달착지근하면서 ..
부산 여행 - 아침부터 한우 등심먹고 영도 유람선을 탔다 - 2015.8.16 . 부산여행 셋째날. 하루쯤은 집밥을 먹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여 아침은 집밥으로 해결했다. 아침 메뉴는 한우 등심 구이. 다시 말하지만 아침 메뉴이다. 좋은 고기이다. 고기와 곁들여 먹을 각종 야채와 나물, 젓갈 등. 잘 익었으니 흡입. 점점 먹을 것이 거해진다. (이미 시작부터 거할대로 거했지만) 버섯도 좀 추가해서 같이 구웠다. 마무리는 밥과 국. 너무 배불러서 스킵할까 하다가 조금만 맛보았다. 영도로 떠났다. 유람선을 타기 위해. 유람선까지 가는 길에는 여러 가게에서 해산물을 늘어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아마 횟집일듯. 옛날에는 유람선을 타고나서 이곳에서 식사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요즘에는 워낙 교통도 발달하고 해서 장사가 잘 될런지 모르겠다. 먼저 표를 구입한다. 배를 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선자..
부산 여행 - 송원일식에서 진정한 가성비가 무엇인지 느꼈다 - 2015.8.15 . 여행 둘째날의 저녁은 송원일식. 별 생각 없이 아빠의 추천으로 온 곳인데 진정한 가성비의 끝판왕을 경험하였다. 분위기도 고급스럽고 좋다. 가격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허나 가성비가 좋다고 하여 무조건 싼 것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실금액이 비싸다고 해도 그만큼의 맛과 양이 따라준다면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간단한 입가심으로 시작한다. 기본 세팅. 고노와다(해삼내장)가 주어지는 것이 특징. 그리고 저 계란찜은 너무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웠던 기억이 난다. 일단 회로 시작한다. 여기서도 세로썰기가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우리의 부산 여행을 본격적으로 축하한다. 생새우. 살아있는 채로 먹는 잔인함을 선보였다. 맛있었다. 이건 무 갈은것인가? 용도가 뭐였는지 기억이... 두번째 나온 회. 구성..
부산 여행 - 다리집에서 떡볶이/튀김 먹고, 잠깐의 광안리 해수욕장 구경 - 2015.8.15 . 아침에 할매재첩국에서 너무 폭식을 해버려서 점심은 간단히 분식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저녁때 또 화려한 만찬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간단한 분식이라고 해도 유명한 다리집에 온다. 주차공간이 있긴 하지만 사람이 워낙 많고 길이 좁아서 쉽지 않다. 가격도 저렴하다. 포장을 많이 해가는지 포장에 대한 별도 안내가 있다. 기대된다. 뭔가 복잡하다. 어쨌든 나왔다. 저 떡볶이 비주얼의 위엄. 크기가 매우 크다. 이거슨 오뎅. 국물이 진국이다. 떡볶이는 너무 커서 다시 먹기좋게 잘라서 먹어야 한다. 이거슨 튀김. 튀김도 먹기 좋게 자른다. 오뎅도 잘랐넹. 다 자른다. 국물은 좀 매운편. 그래도 달착지근한 중독성이 있다. 올 클리어~ 한참 보채다가 할머니 품에서 잠든 공서희. 잠시 드라이브를 즐겼다. 멀리 보이는..
부산 여행 - 광안리 할매재첩국, 남천의 보성녹차 팥빙수 먹었다 - 2015.8.15 . 부산여행 이틀째. 전날의 과음을 해장하기 위해서 아침밥은 재첩국을 먹으러 왔다. 원래 재첩국을 좋아하지만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그래서 기대하며 왔다. 메뉴는 단순하다. 정식으로 4인 시켰다. 그러고보니 진국이 뭘지 궁금하다. 아침부터 사람이 굉장히 많다. 음식을 기다리며... 그러고보니 서울대치점도 있다. 나중에 한번 가야겠다. 드뎌 나왔다. 밥은 비빔밥 스타일로 나온다. 계란말이. 호박잎. 비빔밥을 여기에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비빔 야채. 만약 '정식'이 아닌 4000원 더 비싼 '덮밥'을 시키면 이 비빔그릇 안에 재첩을 한가득 주어서 같이 비벼먹을 수 있도록 한다. 문제의 재첩국. 이 뽀한 회색의 국물을 기다렸다. 이거슨 고등어조림인듯. 요건 비빔에 넣어먹는 강된장 같은 것. 700..
부산 여행 - 광안리 연합횟집에서 세로썰기 회를 맛보다 - 2015.8.14 . 내호냉면에서 늦은 점심으로 부산을 살짝 맛본 후에는 우리의 본거지인 광안리의 집으로 향했다. 우선은 여기에 짐을 풀고 약간의 여독을 푼다. 역시 아이와 함께하는 이동은 길지 않은 여정도 힘들게 만든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공서희. 사실은 곧 다가올 저녁을 위해서 더이상 먹으면 안되는데... 엄마가 수박과 무화과를 먹음직스럽게 가져왔다. 우리 공서희에게는 무료함을 달랠 아이템을 선사한다. 마땅한 것이 없어서 거룩한 묵주를 부여했다. (4일간의 여행동안 이 아이템은 초토화된다.) 무화과의 위엄. 보통은 말린 무화과를 많이 접하는데... 싱싱한 무화과. 처음에는 속만 숟가락으로 파먹었는데 알고보니 껍질채 다 먹는 것이라고 한다. 하긴 말린 무화과도 껍질채 먹는거지. 여튼 대망의 저녁 식사는 광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