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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속초/동명항 맛집] 속초게찜 . 석가탄신일 3일 연휴.차가 지옥같이 막힐 것을 대비해서 딱 중간 날에 당일치기 속초 여행을 하기로 했다.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서 약 30분을 허비하는 삽질을 하기는 했지만약 4시간 정도 만에 달려 속초에 도착했다.(중간에 '십이선녀탕휴게소'에 안들렀으면 여행이 매우 힘들어질 뻔 하기도 했다.) 여튼 4시간 동안 무엇을 먹을까 고뇌하다가 결정한 것은 결국 대게.속초 동명항에 '속초게찜'으로 향했다. 동명항 부근에는 게찜집들이 모여 있는 골목이 있다.아마 그 어디를 들어가도 다 비슷비슷할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속초게찜'에 가기로 했으니 그리로 갔다.속초게찜 간판에는 커다란 게 조형물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우측의 '동명항 게찜' 간판은 옆가게 간판이다.) 가게 앞 수조에는 홍게, 대게, 킹크..
[속초 맛집] 대포항 튀김골목 - 새우튀김 . 속초 대포항에 가면 튀김골목이 있다고 한다.그리고 거기 가면 새우튀김을 먹으라고 한다.그래서 가봤다. 멀리 보이는 시장 건물들. 가까이 가보면 각 시장별로 건물들이 죽 늘어서 있다.건어물 시장, 해산물 시장, 튀김 시장 등을 각각 모아서 건물 안에 모아둔 것이다. 한 십년 전쯤이었나? 대포항에 왔을 때에는 대부분 길거리 좌판에서 포장마차 식으로 회를 팔고 먹고 그랬는데이 건물을 지어 놓고 상인들을 죄다 안으로 집어넣은 모양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깔끔해 보이지만,내부는 상당히 좁다.특히 회를 먹는 공간의 경우 무슨 애기 책상도 아니고,그렇게 좁은 곳에서 회를 먹으라 하다니...개발도 좋지만 이건 좀 너무 배려를 안한 것 같다. 어쨌든 오늘의 목적은 새우튀김이니 튀김골목으로 가보았다. 가자마자 웬 줄이 ..
[속초 맛집] 속초삼해횟집 - 물회 . 얼마 전 부처님오신날 황금연휴에 속초에 놀러갔다.점심으로는 대게찜을 흡입하고계속 배가 불러서 늦은 저녁을 먹게 되었다. 원래는 수산시장에서 회를 떠서 먹을 계획이었으나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했던 우리는수산시장의 번잡하고 물 튀기는 환경을 피해서 횟집에서 편히 쉬면서 먹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폭풍검색을 통해 고른 횟집은 바로 삼해횟집. 늦은 시간에 가서 이미 어두워졌다.그리고 네비게이션을 찍고 왔는데, 간판에 삼해횟집이라는 글씨가 하단에 너무 작게 써있어서 처음에는 못찾고 지나쳤었다.(안그래도 글씨가 작아서 안보이는데 사진 화질 떄문에 더안보임) 역시나 '속초삼해횟집'이라는 문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홀은 꽤 넓은 편. '사시미'라는 용어의 의미가 원래 이런 뜻이었던가?유래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위 ..
[분당/정자동/정자역 맛집] TEN - 이자까야 . 동네 집 앞에 이자까야가 하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걸어 정자동 까페거리에 가면 이자까야들이 많기 때문에 왠지 이곳은 끌리지 않았었다.날씨가 좀 풀리면서 발코니 개방도 하고, 늦은 시간까지 사람들이 많기에혹시 숨은 맛집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한번 들러보았다.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사실 간판과 상호가 확 와닿지는 않는다.처음에는 그저 그런 동네 주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실제로 손님들 중 상당수는 동네 주민으로 보였다. 벽면에 붙어 있는 로고. 이 집의 안주 가격은 다른 이자까야와 엇비슷하였는데,한가지 맘에 드는 것은 사케는 까페거리 쪽 보다 조금 더 쌌다. 기본 세팅으로는 미역초무침과 오이를 준다.오이에 소스가 뿌려져 있어서 심심하지 않다. 연어 샐러드.사실 메뉴 이름이 따로 있었는데 기억이..
[분당/정자동/정자역 맛집] 동작그만 - 삼겹살/항정살/가브리살 . 우리 집 근처 매우 가까운 곳에 동작그만 이라는 가게가 있다. 멀리서 얼핏 보면 외벽도 뭔가 국방색스럽고 로고에도 군인 비스한게 있어서 군대 컨셉으로 한 실내포차 정도일 것으로 생각했다. 맛보다는 컨셉으로 승부하는 곳일줄 알고 많이는 지나가 봤지만 한번도 가볼 생각은 안했었다. 하지만 어느날 가까이 지나가다가 내부를 보니 생각보다 밝고 깔끔하며 옆에 정육코너까지 붙어있는 삼겹살 집이 아닌가! 벼르고 벼르다 결국 방문했다. 멀리서 보면 가게 상호나 분위기나 영락없는 군대컨셉 실내포차로 착각하기 쉽다. 가게 밖에 테라스도 있고, 주변도 조용한 편이라 날씨가 좋으면 밖에서 먹어도 좋을 듯하다. 식당 한켠에는 정육코너가 따로 있다. 사실 돼지고기도 소고기만큼이나 육질과 상태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집에서..
[분당/정자동/정자역 맛집] 양푼이 조개찜 . 어느날 조개찜이 먹고 싶어서 세진과 함께 찾아온 곳.정자역 부근의 양푼이 조개찜. 조개요리 하면 조개찜보다는 조개구이를 더 쉽게 떠올리기 쉽다.탁탁 소리를 내며 조개가 구워지는 모습을 보며 먹는 풍미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바닷가에 가면 즐비하게 열려 있는 조개구이집에 강한 유혹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순수히 조개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조개구이보다는 조개찜이 낫다.조개를 굽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먹는 속도에 맞춰서 계속 조개를 불판에 올려 구워야 하며자칫 잘못하면 조개가 다 타버리기도 한다.조개를 먹을 때 부서진 껍질을 함께 먹게 되기도 한다.그리고 보통은 조개를 구울 때 장갑을 끼지만 역시나 구운 조개는 매우 뜨거우며가끔씩은 탄 조개 껍질이 얼굴에 튀기도 한다. 꼭 굽는 과정의 불..
[수원/영통 맛집] 원조 할머니 왕 순대국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한가지 꼽으라고 하면너무나도 어려운 질문이 되겠지만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순대국이 있냐고 물어본다면그 답은 단연 YES이다. 순대국은 내가 대학 입학 후 처음 접한 음식이었다.그 전까진 순대는 많이 먹어봤지만 대부분 분식집이나 포장마차에서 먹은 것이었고순대로 국을 끓인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가끔 지나가다 순대국집을 보기는 하였으나나의 상상 속에서의 순대국은맑은 국물에 순대만 몇개 동동 떠 있는 모습이었다. 처음 순대국을 접한 때가 정확히 언제, 어디인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약간은 긴장하며 주문을 하였던 것은 기억이 난다.물론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되어 있다. 오늘의 이야기는 며칠 전에 권형과 저녁 먹으러 간 '원조 할머니 왕 순대국'에 대한 이야..
[강남/양재역/서초동 맛집]남원 진 추어탕 . 벌써 5월이지만 추운 날이었다. 호미와 저녁을 먹기로 하고 뭘 먹을까 고민하는 중에 추어탕이 생각났다.마침 호연이에게 뭐먹고 싶냐고 문자를 보냈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추어탕'.바이오리듬의 일치를 느끼며 양재역 근처 추어탕집으로 향했다. 추어탕은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 선뜻 끼니 메뉴로 정해기가 쉽지 않은 음식이다.아무래도 미꾸라지의 생김새 때문일 수도 있고, 통째로, 혹은 갈아서 요리하기 때문에 징그럽기 때문일 수도 있다.따라서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가끔 미칠듯이 땡길 때가 있다. 추어탕의 효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우선 생선을 뼈채 통째로 먹는다는 점에서 영양가가 있지 않을까 한다.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세진이는 먹지 못한다. 언젠간 먹게 되는 날이 있겠지... 풀 세팅된 모습. 우리는 ..